[다시 뛰는 기업들] SK텔레콤

통신 넘어 혁신… ‘플랫폼 사업자’로 업그레이드 글로벌 IT(정보기술)산업 격변의 한 해가 될 2016년은 SK텔레콤에게도 성숙한 이동통신시장에서 정체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을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일찌감치 지난 10여년 지속된 이동통신사 간 소모적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상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통신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가치’ 마련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 해법의 중심으로 ‘플랫폼’을 선택했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왼쪽)과 도이치텔레콤 티모테우스 팀 회트케스 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특히 지난해부터 생활가치와 미디어, IoT(사물인터넷)로 대표되는 ‘3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통해 고객과 산업, 사회의 잠재적인 기대까지 선제적으로 충족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 ‘새로운 시장’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인 차세대 플랫폼 관련 상품·서비스를 개발·출시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3대 플랫폼 영역에서 중소기업·벤처·산업별 전문 기업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다양한 융·복합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도 페이스북, 도이체텔레콤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해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는 등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시도 중이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생활가치 플랫폼은 기존 요금·단말·보조금으로 대표되어 온 통신시장 경쟁구도를 새롭게 전환해 고객의 욕구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자는 노력이다. 각종 위치기반서비스와 빅데이터가 중심 축을 형성할 전망이다.

미디어 플랫폼에선 현재 추진 중인 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통합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신·미디어 융합 선도,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 투자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IoT 플랫폼의 경우 SK텔레콤 외부와 활발한 제휴·협력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다양한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같은 3대 플랫폼에서 고객이 이용하는 수많은 영역에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3대 플랫폼 사업의 실적을 통해 경영 지표를 개선하고, 주주·고객·사회에 SK텔레콤이 지닌 미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뛰자는 게 올해 SK텔레콤의 목표다.

김용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