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9 10:42:47
기사수정 2016-02-29 10:42:46
한국영화 '순정'과 '남과 여'가 '귀향'의 흥행돌풍에 기대에 못 미치는 개봉주 성적을 거뒀다.
2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개봉한 '순정'과 '남과 여'는 지난 주말인 26일부터 28일까지 주말 사흘간 전국 2만7368명, 2만485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7·8위를 차지했다.
'남과 여'는 전도연과 공유, '순정'은 도경수(엑소)와 김소현이라는 스타급 배우들을 캐스팅하고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남과 여'는 이윤기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신으로 2월 기대작 중 하나로 점쳐진 바 있다.
이 두 영화가 부진한 성적을 낸 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화를 옮긴 영화 '귀향'의 흥행돌풍 워낙 거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귀향'은 12억원의 적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은 영화지만, 국민의 크라우드펀딩으로 14년 만에 완성될 수 있었던 데다 영화 자체에 호평이 이어지며 지난 주말 76만6071명을 모았다. 지난 24일 개봉한 이래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더니 누적 관객 수는 닷새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귀향'에 이어 마블 히어로물 '데드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이준익 감독의 '동주' 등이 박스오피스 상위를 차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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