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9 16:10:04
기사수정 2016-02-29 16:10:04
1월말 0.67%로 전월 대비 09%p 상승…中企 연체율도 올라
기업 부실이 심화되면서 은행 대출연체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는 탓에 향후 기업 부실은 은행 경영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67%로 전월말(0.58%)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0.16%포인트 떨어진 연체율이 한 달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주 요인은 기업 부실, 특히 대기업의 부실이었다.
1월말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92%로 전월말의 0.78%보다 0.14%포인트나 뛰었다.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0.3%포인트)은 물론 평균도 크게 넘어선 상승폭이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같은 기간 0.92%에서 1.14%로 0.22%포인트나 급등했다.
중소기업대출(원화) 연체율(0.85%)은 0.1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보다는 덜하지만, 총 대출 연체율 오름폭보다는 크다.
한편 1월말 기준 은행의 원화 대출채권 잔액은 1360조4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조6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 증가액이 3조2000억원,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이 4조원으로 총 증가액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이사 비수기, 부동산 하락세 등이 겹쳐 9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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