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9 20:24:10
기사수정 2016-02-29 20:24:09
11일 출시 삼성‘갤S7·엣지’ 주목
내달 1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엣지’는 모바일에서도 콘솔 수준의 고화질 게임을 끊김 없이 오랜 시간 즐기려는 이라면 주목할 만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솔루션을 갖췄다.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과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콘텐츠 시장 확대로 최고 수준의 게임 체감 성능을 제공하려고 힘썼다”고 설명했다.
HW를 살펴보면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고성능화가 눈에 띈다. 중앙처리장치 성능은 전작인 갤럭시S6·엣지보다 약 30%, 그래픽 처리 능력은 60% 각각 향상됐다. 이처럼 성능을 높인 결과 주로 콘솔로 하는 고사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도 막힘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전작에서 배제된 외장 마이크로 SD 카드를 지원해 게임 데이터를 이 외장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그만큼 더 많은 게임을 기기에 설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작보다 확장된 배터리 용량은 충전 없이 더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S7이 17.6%, 갤럭시S7 엣지가 20% 각각 커졌다.
갤럭시S7·엣지는 게임 앱을 인지해 이에 맞도록 해상도나 화면 밝기 등을 자동 조절하고, 발열을 최소화하는 등 SW에서도 게임광을 배려했다. 게임과 관련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게임 론처’와 ‘게임 툴즈’를 탑재한 게 대표적인 예이다. 먼저 게임 론처는 설치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를 구성하고 빠른 실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배터리 세이브와 방해금지 모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게임을 보다 오래 할 수 있도록 해상도와 프레임을 자동 조절해 소모 전류를 줄이도록 고안됐다. 게임 론처가 실행되면 게임 툴즈가 활성화된다. 게임 툴즈를 이용하면 게임 중 실시간으로 화면을 캡처하거나 녹화할 수 있다.
모바일은 물론이고 PC와 콘솔 등 플랫폼에 무관하게 널리 지원되는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인 ‘불칸’을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한 점도 게임 마니아를 위한 최적의 지원으로 꼽힌다. 불칸을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그래픽 처리를 할 수 있어 게임을 하면서 현란한 영상을 만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칸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면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고품질 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만큼 PC나 콘솔용으로만 발매되는 게임도 모바일용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을 지속해 불칸을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이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