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심리 진정…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230.1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5년8개월 만에 장중 1,240원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23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국제 유가 반등 등이 맞물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부양책으로 지난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7%가량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1.93% 오른 배럴당 34.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은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유인하는 요인이다.

다만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가 여전하고,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NH선물의 박성우 연구원은 "상하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위안화도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데다가 국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오늘은 1,230원선 중심으로 등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80.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2원 내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