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당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희생과 헌신도 감수"

"총선서 與 과반 저지 위해 야권 전면 재구성해야"
"총선 승리 위해 작은 기득권이라도 포기하는 헌신 보여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2일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하다면 저 자신의 어떠한 희생과 헌신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창당 한 달을 맞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한 달동안 우리가 개혁정치를 열망하는 국민 기대에 한참 못미쳤음을 자인한다. 저 자신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까지 남은 40여일 동안 심기일전해서 우리 당이 수권대안정당으로 발돋움하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공식적으로 현 지역구인 광주 서을 재출마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당내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등 출마를 놓고 내부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발언을 놓고 천 대표가 수도권 출마, 더 나아가 불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천 대표측은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포괄적 의미로, 현재까지는 광주를 떠나는 일은 없다는 입장 그대로이다"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지난 한 달에 대해 "한 달이 아니라 1년 아니 몇 년쯤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국민 기대를 얼마나 충족해왔는지 스스로를 성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은 국민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역대 최악의 정권"이라며 "이처럼 심각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려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며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야권부터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제1 야당은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스스로 계파패권주의에 매몰돼 수권능력을 상실한 불임 정당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우리 당은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폭정을 견제하는데 맨 앞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서야 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기득권이라도 기꺼이 포기하는 헌신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