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2 09:51:56
기사수정 2016-03-02 09:51:55
신속전개 능력 확인…"제주 남쪽해역 수호 의지 과시"
해군이 2일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적재 선박 차단훈련과 북한 잠수함의 후방침투를 가정한 대잠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6일 준공식을 한 제주기지 주둔 부대의 첫 훈련으로, 우리 군의 제주 남쪽 해역 수호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이날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을 계기로 제주 남쪽 해역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제주기지 주둔 7기동전단의 7천6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 4천400t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 400t급 유도탄고속함인 한문식함, 해경함 등이 투입된다.
1천200t급 잠수함인 박위함, 링스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수중·항공 전력도 참가해 입체적인 훈련을 펼친다.
이들은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이곳 해역을 통과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훈련은 링스헬기와 함정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북한 선박에 정선(停船)을 명령하고 고속단정에 탄 검색요원들이 배에 올라 검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잠훈련에서는 북한 잠수함의 후방침투 가능성에 관한 첩보를 접한 해군이 링스 헬기와 P-3 해상초계기를 긴급 출격시켜 수중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고 도주로를 차단한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수상함들이 공격 준비와 함께 경고통신을 하고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해 우리 군의 통제 하에 둠으로써 훈련을 종료할 예정이다.
해군은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으로 유사시 우리 전력의 신속한 전개가 가능해졌다"며 "이번 훈련으로 적의 후방침투 위협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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