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 깡마른 용의자 연기… 16kg 감량 비법은?



배우 김성오(38·사진)가 영화 '널 기다리며' 속 역할을 위해 무려 16kg이나 감량했다.

그는 2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악역 연기를 위해 극단적 체중감량을 감행해야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성오는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 때 감독님이 (미국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거식증에 걸린 모습으로 등장하는 영화(머쉬니스트, 2005년작) 사진을 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바람직하게 살을 뺀 게 아니라 무조건 안 먹었다"는 그는 "이틀간 물과 비타민만 먹고 정말 아무것도 안 먹었다.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먹으면서 뺐는데 하루에 1kg씩 감량했다. 여러분도 해보시면 알겠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비결을 밝혔다.

김성오가 오롯이 '김기범'으로 변신하기 위해 한창 노력하고 있을 때 그는 사실 신혼생활 중이었다. 

그는 또 "낮에는 영화사에 가서 감독님과 작품 얘기를 나눴고, 밤 11시나 12시쯤 집에 와서는 항상 운동하러 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와 보니 아내가 '너무한 것 아니냐'라고 따지더라"면서 작품에 지나치에 몰입한 나머지 부부관계까지 삐걱거릴 뻔한 일화를 들려줬다.

'널 기다리며'에서 김성오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기운을 내뿜는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분해 '전매특허'와도 같은 악역 카리스마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이 영화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오길 15년간 기다려온 소녀 희주(심은경)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또 다른 연쇄살인사건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