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반기 저축銀·신협 펀드 판매 허용…개별 인가 받아야

금융위 이르면 3월 세부방안 발표…저위험상품부터 허용 상반기 안으로 저축은행, 신협, 농협 등 서민금융기관에서도 펀드를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기관의 펀드 판매 인가 기준을 내부적으로 조율·검토하고 있다.

인가 기준은 금융사의 자산 규모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내부통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갖춘 금융사에 한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펀드 판매를 허용하더라도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는 만큼 채권형 펀드나 혼합형 펀드 등 저위험 상품만 우선 취급하도록 하고 차후 범위를 넓혀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저축은행과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의 펀드 판매 인가기준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달 내에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인터넷 전문은행 역시 하반기 출범하면 인가 기준을 충족한 곳에 한해 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는 2016년 업무 계획에 금융상품의 판매 채널 다양화를 위해 서민금융기관, 온라인 등에서도 펀드 판매를 단계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정을 따로 개정해야 하는 사안은 아니며 저축은행, 신협, 단위농협 등이 개별적으로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더라도 인가 절차를 받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저축은행도 중앙회 차원이 아닌 각사가 펀드 판매를 위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개매매업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