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2 17:28:27
기사수정 2016-03-02 17:28:27
평소 가격보다 20~30% 가량 저렴…매출 증가 기대
대형마트업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삼겹살데이' 마케팅에 나섰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돼지고기 가격을 일반 소매가 대비 20% 이상 낮추거나, 채소 등 삼겹살과 곁들여 먹는 품목에 대해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삼겹살데이는 축협이 2003년 양돈업가를 돕자는 취지로 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3월 3일을 이벤트데이로 지정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마트는 100g당 1650원인 일반 삼겹살을 3일부터 9일까지 1150원에 판매한다. 쌈채소는 1팩당 4280원에, 구이용 버섯모둠은 1팬당 348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돼지고기와 함께 고기전용 쌈장, 가미소금 등 CJ조미료 행사상품 7종을 구매하면, 조미료 가격을 20% 할인하는 브랜드 연계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일까지 국내산 냉장 돼지 삼겹살을 100g당 1400원에 판매한다. L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는 최대 1190원까지 할인한다. 1인당 2kg까지만 구입할 수 있으며 제주점은 행사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골라 담는 친환경 쌈채소'를 100g당 1280원에, 청정원 고기전용 쌈장(450g) 1개를 5200원에 판매한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캔맥주(350ml) 4캔 구매시 480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9일까지 '1등급 일품포크 돼지 삼겹살' 100g을 1290원에 판매한다. 삼겹살데이 당일인 3일부터 9일까지는 깐마늘, 오이맛고추, 청양고추 등 채소류를 각각 990원에 판매하는 기획특가전을 진행한다. 단 대형마트 3사는 삼겹살데이 할인 행사를 위해 준비한 돼지고기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대형마트 3사가 삼겹살데이를 맞아 내놓은 삼겹살 가격은 소매가 평균 대비 20~30%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기준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중품 기준) 가격은 1883원이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12월 하순 기준 1972원을 기록하며 단기 고점을 찍은 이래 완만한 하락세다.
한편, 삼겹살데이를 전후한 기간엔 삼겹살 매출이 절반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자체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삼겸살데이가 속한 주간(3월 1일~7일)의 삼겹살 매출은 주평균 대비 40% 많았다. 김준 홈플러스 축산팀 바이어는 "삼겹살데이 주간은 여름 휴가시즌과 함께 연중 삼겹살 매출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삼겹살데이 '수혜' 품목은 삼겹살만이 아니다. 삼겹살데이 주간 홈플러스의 쌈추 매출은 50.8% 늘었고, 고추, 마늘, 양파의 매출도 각각 21.0%, 20.1%, 19.8%나 증가했다. 상추와 깻잎도 평소 대비 12.7%, 7.3% 늘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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