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한류’… 해외진출 5년새 2.4배 늘어

작년 18개국 141건… 전년비 13%↑/ 성형 등 수요 커진 중국 가장 많아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5년 동안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 해외진출 실적은 18개국 141건으로, 전년(125건)보다 13%(16건) 증가했다. 2010년(58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한류의 영향으로 미용·성형 수요가 커진 중국이 52건(37%)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33건)과 카자흐스탄(9건), 아랍에미리트(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성형(54건·38%) 쪽 진출이 가장 많았고 한방(22건), 치과(18건) 순이었다.

형태별로는 진출 실패에 대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가맹계약체결(프랜차이즈) 방식(34건·24%)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단독투자(29건)와 합자·합작 라이센싱(24건) 등을 선호했다.

현재 해외진출을 준비 중인 경우도 전년 조사(27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51건에 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 해외진출은 2010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6월 시행되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세제지원을 통한 의료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