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2 20:16:11
기사수정 2016-03-02 20:28:47
캐피탈·카드사 이용 때 평균 0.2등급 떨어져/ 대리점, 알면서도 고지 안해
새차를 살 때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평균 0.2등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용정보업계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캐피털사나 카드사의 할부금융을 이용해 새차를 사면 신용등급이 그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할부금융에 의한 신차 구입이 경우에 따라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촉발할 수도 있는 셈이다. 신용등급은 신용도에 따라 1∼10등급으로 나뉘는데 통상 4등급 이하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
지금까지 이 같은 사실은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할부금융을 판매하는 자동차 대리점이나 딜러사들은 이런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할부금융을 권장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계열 캐피털사의 할부금융을 연계해 차량을 판매했을 때 본사로부터 인센티브를 높게 받을 수 있어 할부금융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실적(중고차 포함)은 11조8000억원에 달한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