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모바일’ 날다

작년 국내 총 광고비 10조7270억/ 모바일 첫 1조 돌파… 52% 폭증/ 신문 1조5011억 ‘마이너스’ 탈출 최근 수년간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던 국내 광고시장이 지난해 반등했다. 지상파는 주춤한 반면 모바일 광고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2014년(10조996억원)보다 6.2% 증가한 10조72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0.6% 성장에 그쳤던 2014년의 기저효과와 함께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도 2014년보다 지난해에 광고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게임,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펼친 기업들이 광고비를 대거 투입하면서 지난해 광고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디지털 광고비는 모바일의 급성장에 힘입어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PC광고시장은 2014년 대비 7.8% 감소한 1조7216억원에 그치며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4년 대비 52.6% 증가한 1조2802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모바일 광고비를 처음으로 집계한 뒤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옥외·극장·교통 광고를 합친 전체 OOH(Out of Home) 광고시장을 앞질렀다. 지난해 OOH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7.4% 성장한 1조51억원이었다.

지상파TV 광고비는 0.2% 감소한 1조9702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세월호 이슈 등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반등이 기대됐지만 상반기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케이블TV 광고는 종합편성채널과 대형 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활약으로 2014년 대비 16.7% 성장한 1조7768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 확대 및 VOD 시청 증가 등에 따라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IPTV 광고는 전년보다 26% 성장한 801억원이었다. 신문광고 시장은 전년보다 0.5% 증가한 1조5011억원을 기록해 수년간 계속된 마이너스 성장을 탈출했다. 잡지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4167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8% 성장한 10조9234억원 수준의 총 광고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