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6 10:00:00
기사수정 2016-03-04 16:51:33
[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16번의 주인공…②조 몬태나, NFL의 마이클 조던이요 베이브 루스
조 몬태나(1956년 6월11일생)는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 가장 인기있는 선수이다.
2016년 2월 초 미국전국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NFL결승전인 슈퍼볼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50명을 선정할 때 몬태나를 1위로 올려 놓았다.
미국의 연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쿼터백 톰 브래디(39)가 2위, 슈퍼볼에서 개인통산 33리셥션 기록을 세운 와이드리시버 제리 라이스(54)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조 몬태나는 미식축구 그 자체이다.
△ 슈퍼볼 우승 4회, 슈퍼볼 MVP 3회, 정규리그 MVP2회 …그보다 극적 장면 연출로 더 유명
1979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서 데뷔한 몬태나는 4차례 슈퍼볼에 출전, 모두 우승했다.
쿼터백 중 슈퍼볼을 4번 들어올린 몬태나(1981,84,88,89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테리 브레디쇼(1974,75,78,79년), 톰 브래디(2001, 03, 04, 14) 등 3명뿐이다.
슈퍼볼 MVP를 3차례 차지한 이는 몬태나(1981,84,89년)와 브래디(2001,03,14년) 단 두명 뿐이다.
특히 조 몬태나는 그의 마지막 슈퍼볼이었던 1989년 1월 22일 제 23회 슈퍼볼에서 신시내티 뱅갈스를 맞아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13-16으로 뒤지고 있었다.
이후 몬태나는 5번 연속 패스를 성공시켜 터치다운까지 10야드를 남겨 놓았다. 당시 모든 사람들은 몬태나가 최고의 와이드리시버 제리 라이스에게 패스를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몬태나는 존 테일러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 34초를 남기로 20-16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 장면은 슈퍼볼 역대 명장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런 드라마를 연출하는 능력이 있기에 몬태나가 최고선수로 뽑힌 것이다.
△시작은 미미, 끝은 장대했던 몬태나
조 몬태나는 NFL데뷔하기전 그다지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노트르담 대학을 나올때만 해도 호리호리한 체격(188cm, 전성기 시절 92kg)으로 곰같은 사나이들이 바글거리는 NFL무대에서 패스를 배달할만한 선수로 보이지 않았다.
1979년 전체 82위(드래프트 3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 49ers에 들어온 몬태나는 2년만에 최고선수 대열에 올라섰다.
그의 최대 장점은 별명인 조쿨(Joe Cool)에서 알 수 있듯이 침착함이다.
1979년 코튼볼(대학미식축구 결승전)에서 22점차 열세에도 동요하지 않고 노트르담 대학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1981년 NFC 챔피언십에서 종료 51초를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배달했을 때도, 1989년 유명한 종료 34초전 대 역전극을 펼쳤을 때도 양팔을 한번 올린 뒤 미소를 보였을 뿐이다.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의 모습으로 인해 선수들이 믿고 따랐다.
몬태나는 1993년 무릎부상을 당한 뒤 캔자스시티 치프스로 트레이드돼 2시즌을 더 뛴 뒤 은퇴했다.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 첫해(2000년)에 들어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이베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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