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저층주거지 관리·재생모델 찾는다

서울시, 개발용역 발주 서울시가 뉴타운 해제지역을 포함한 노후 저층 주거지 살리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뉴타운 해제지역 등 저층 주거지에 대한 관리 및 재생모델 개발 용역을 한다고 4일 밝혔다. 4층 이하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밀집지역 노후화를 막고 지역별 특성에 맞게 관리하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울의 저층 주거지는 전체 주거지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며, 이중 72%가 20년 이상 된 주택이다. 이들 주택은 재개발과 재건축 등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 관리에 소홀하다 보니 상당수가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노후 저층 주택에 대한 시급한 재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기존에 무분별하게 지정됐던 뉴타운 구역이 해제되고 난 이후 관리대책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타운이 해제된 지역에서 다세대주택 신축 등 무분별한 개발행위가 이뤄질 경우 난개발 우려가 있다”면서 “빈집이 방치될 경우 지역 슬럼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용역을 통해 저층 주거지 현황과 여건 분석, 기존 재생사업 수단 및 모델에 대한 재진단 및 활성화 방안, 저층 주거지 비전과 보편적 관리 방안 설정 등을 도출한다. 특히 뉴타운 해제지역, 주거재생활성화지역, 특성화지역 등을 정밀 분석한 후 유형화해 맞춤형 개발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지침과 주차장·쓰레기 처리 등 생활기반시설 정비방안도 마련한다. 빈집 활용, 자투리땅을 이용한 협소주택, 셰어하우스, 미니 구획정리사업 등 서울형 소단위 재생기법을 개발한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 중 시범지역 2개소를 선정한 후 저층 주거지 재생 모델을 실제 적용해 주거지 재생의 효과를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범지역 2개소는 주거재생사업지역 및 뉴타운·재개발 해제지역 등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지역에 대해 주거재생 시범사업 구상, 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을 포함한 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주택개량 및 신축 등 실행계획을 수립한 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사업본부장은 “뉴타운·재개발 등 해제지역을 비롯해 서울시내 주거지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저층 주거지의 관리 및 주거지 재생 모델개발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저층 주거지 문제점에 대해 주민과 업계 관계자 등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 개선점을 찾아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