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 고용지표 개선 발표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13% 오른 6,199.4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2% 상승한 4,456.62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74% 오른 9,824.17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75% 오른 3,035.5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을 투자자들이 크게 반기며 미국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에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였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자 수가 24만 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9%였다. 다만,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3센트 하락한 25.35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수치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시장이 활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고용률을 비롯한 거시 지표들이 계속 좋게 나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 오는 10일 금리 발표를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1월 이르면 이달 중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었다.

금융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로이드 뱅크 그룹과 HSBC는 이날 각각 0.68%, 1.05% 상승했다.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1.93%, 1.14% 올랐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 역시 각각 0.93%, 1.64% 상승했다.

영국 증시에서 다국적 광산회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이 11.07%나 상승했지만, 다국적 자산운용회사인 슈로더는 4.16% 하락했다. 독일 증시에서 루프트한자가 4.32% 올랐고,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뵈르제는 2.02% 내렸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전력·운송업체인 알스톰이 7.62% 올랐고 보험회사인 AXA는 1.09% 빠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