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7 08:36:35
기사수정 2016-03-07 08:41:03
"가입자 많지 않을 듯 한데 전문인력에 시스템 구축 부담"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는 계륵인가
?
각 은행과 증권사가
14일로 예정된
ISA 출시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이 일임형
ISA 출시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지방은행들의 경우
ISA 계좌의 가입기한이
2018년까지로 한시적인 데다 지방은행에
ISA를 개설할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이 때문에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의 영업결과를 지켜보고
ISA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과 적금
, 주식
·펀드
·파생상품 등 투자가 가능하지만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
1계좌만 가능하고
3~5년 장기 가입을 해야 한다
.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운용 상품을 지정하는 형대를 말하고
, 일임형은 금융회사가 직접 편입 상품과 비중을 결정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고객이 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오는
14일 신탁형
ISA를 출시하지만 일임형
ISA를 선보일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은행 관계자는
"일임형
ISA를 추진하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고 밝혔다
. 경남은행은 신탁형
ISA를 준비하고 있으나 일임형
ISA 준비는 보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 대구은행 역시
"신탁형
ISA는 출시할 예정이지만 일임형
ISA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 광주은행만 둘 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표면적으로 보면 각 지방은행이
ISA 계좌 개설 고객을 추첨해 해외여행 상품권을 주는가하면 골드바
, 다이아몬드 등의 고가 상품을 증정하는 등
ISA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속내는 제각각이다
.
지방은행이 일임형
ISA 도입에 망설이는 이유는 최소한
10개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일임형
ISA의 경우 전담인력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또
1인당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한 데 시중은행이나 증권사를 선택하지 않고 지방은행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지 않으리라는 판단도 한 몫을 했다
.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ISA 관련해서 선제적으로 뭔가 하기보다는 시중은행들이 하는 것을 보고 후발로 쫓아가는 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 역시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도 과열경쟁을 자제하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고 시중은행이 있는데 지방은행에
ISA를 가입하는 고객의 수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선도적으로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고 밝혔다
.
다만
, 지방은행의 경우 해당지역에서는 타 시중은행에 비해 지점이 많기 때문에 고객이 상담할 수 있는 채널이 많다는 게 장점이지만 실제 지방은행에
ISA에 관해 문의하는 고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지방은행 관계자는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건수가 많지는 않다
"고 밝혔다
.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