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 고발건 '홍수'

4·13 총선 후보자 경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고소·고발 사건이 빈번한 가운데 여권 텃밭인 영남지역이 많은 상황이다.

7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종태(경북 상주) 의원이 선거구 편입 예정지역 주민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1일 선거구 통합시 같은 선거구에 편입될 예정지역의 지방의원 B씨와 함께 편입예정지역 주민 10여명이 참석한 식사모임에서 자신의 명함을 배부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 상주는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에서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의성·군위·청송)와 통합된 곳이다.

김종태 의원은 “모임에서 밥을 얻어먹을 뿐”이라며 사전선거운동 혐의을 부인하고 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 관계자 2명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박기준 후보(전 부산지검장) 측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박 후보 측은 이 의원 측 A씨와 B씨가 자신의 조직원들에게 박 후보의‘스폰서검사’ 관련 내용 확산 지시와 관련 동영상을 유포시키는 등 후보자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측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악의적인 고소나 고발을 통해 후보자를 흠집내려고 하는 이러한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울산 중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조용수 예비후보측은 지난달 28일 지역구 현역의원인 정갑윤 후보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 보측은 정 의원이 올해 초 각종 행사에 참석해 국회의원 명의의 표창장과 감사장 등을 회원과 지역구민들에게 직접 수여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의원측은 “이미 종결된 사안을 다시 고발하는 네거티브 선거의 전형”이라고 일축했다.

18대 의원을 지낸 최구식(경남 진주갑) 후보는 지난달 18일 ‘호별 방문’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상대후보인 박대출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 후보 측은 박 예비후보가 진주우체국을 방문해 택배 집배원에게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것이 호별 방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호별 방문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한 선관위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