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외로움을 느낄 때 이러한 디자인의 소파에 누우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국 디자이너가 만든 ‘프리 허그(Free Hug)’ 소파가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에 6일(현지 시간) 소개됐다.
프리 허그 소파는 일반적인 소파 디자인에서 탈피했다. 폭신폭신한 스펀지 소재로 제작돼 팔걸이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사용자는 두 개의 팔걸이를 마치 팔처럼 몸에 둘러 안겨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재질이 부드러워 아이들이 소파 위에서 놀다 다칠 위험도 적다. 어머니는 아기를 팔걸이에 뉘이고 수유를 손쉽게 할 수도 있다. 두 개의 소파를 이용하면 각 팔걸이가 서로를 안는 것처럼 연출할 수도 있다. 이로써 더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이 소파는 홍익대학교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한 졸업생 28세 이은경 씨가 디자인했다. 그는 사람들을 위로해주고자 안는 듯한 모양을 생각해냈다고 밝혔다. “소파는 마치 ‘이리로 와봐. 내가 안아줄게’라고 말하는 것 같다. 혼자 있을 때 외로운 사람도 소파에 안기는 순간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고 전했다.
제작 기간은 약 18개월이 소요됐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아니지만 이 씨는 흰색, 회색, 분홍색, 빨간색 등으로 소파를 제작해 시중에 내놓을 계획도 갖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