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7 19:43:20
기사수정 2016-03-07 19:43:20
액면가 5000원서 500원으로…올해 5월17일 신주 상장 예정
국내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주가가 비싼 ‘황제주’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롯데제과는 7일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바꾸는 주식분할을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142만1400주에서 1421만4000주로 늘어나고, 주가는 주당 240만원대에서 24만원대로 낮아지게 된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17일이다.
최근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주주친화 방안 중 하나로 이번에 액면분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주주친화 정책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주가 상승을 유도해 기업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액면분할을 해도 시가총액은 같지만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1주당 가격이 낮아진다. 매입에 부담을 느끼던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워지고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