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홀로그램으로 가상체험 시장 개척

11일부터 클라이브서 ‘렛츠고!’ 공연 KT가 미래 융합사업인 홀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가상체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콘텐츠와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섰다.

KT는 오는 11일부터 서울 동대문 ‘클라이브’(K-Live)에서 홀로그램 미술쇼 ‘렛츠고!’를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전용 공연장인 클라이브는 고해상도 연출로 실사와 같은 현실감을 구현, 2014년 1월 운영을 시작해 2년 만에 누적 관람객 20만명을 넘어섰고 그중 외국인이 약 45를 차지했다.

KT가 7일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 공연장인 서울 동대문구 ‘클라이브’에서 홀로그램 미술쇼 ‘렛츠고’ 시사회를 열고 있다. 정식 공연은 11일부터 시작된다.
이제원 기자
KT가 ㈜드로잉쇼와 공동 기획·제작한 렛츠고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와 지구를 탐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가급적 언어를 배제한 넌버벌(non-verbal) 공연으로 꾸며 외국인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대 위에 배우 3명을 등장시켜 홀로그램과 혼재되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배우가 우주공간에서 맞서 싸우는 거대한 불꽃 괴물은 홀로그램으로 묘사된다. 공연장 좌우 벽까지 감싸는 270도 화면 등이 실감을 더하고, 동작과 음성 인식기술을 이용해 호응도가 높은 관객의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연에 반영, 몰입도를 높였다.

KT 관계자는 “케이팝 가수의 공연으로 시작해 지난해 초중고생 대상의 교육공연 ‘인체박물관’을 선보인 데 이어 미술쇼까지 협력업체들과 손잡고 가상체험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3일 싱가포르의 유명 휴양지인 센토사에 한류 콘텐츠 홀로그램 전용관을 열었으며, 중국과 태국에서도 연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 송도에 최대 규모의 전용관 구축에 들어갔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