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8 10:11:04
기사수정 2016-03-08 10:11:0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한 필리핀 정부의 조사 결과를 우선 지켜본 뒤 전문가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대북제재위원회 관계자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진텅호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의혹이 짙다는 필리핀 측의 보고를 접수했다면서, 필리핀 정부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 회원국이 우선 조사 보고서를 접수해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제재위원회가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북한 선박 진텅호와 관련한 제재위 회의가 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주재 필리핀 대사관 측 관계자는 후속 조치와 관련한 RFA의 문의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하여 제재위와 긴밀한 협의를 취해 적절한 절차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앞서 지난 5일 수빅만 항구에 정박 중인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하기로 결정된 뒤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카를로스 호세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 선박의 몰수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시행된다면서, 북한과의 경제 거래를 막아 북한의 지도부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RFA는 필리핀 현지의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진텅호가 유엔 제재위원회의 전문가단이 주요감시대상(블랙리스트)으로 지목한 31척의 북한 선박 중 하나여서 입항시 단순 조사만 계획했지만, 토요일인 지난 5일 오전부터 상황이 급반전 되면서 필리핀 정부가 동결조치를 전격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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