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마다 위치보고-변기에 머리 처박고 물먹기-골프채 폭행' 등 후배에게 가혹행위한 대학원생

교수를 꿈꾸는 대학원 후배를 상대로 '졸았다며 골프채로 때리기-5분마다 위치보고-변기에 머리처박고 물먹기' 등 온갖 악행을 일삼은 서울 명문대 대학원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후배는 대학 같은과 선배인데다 "교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내가 교수가 되면 잘 봐주겠다"는 회유와 협박이 섞인 말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다가 가족들에게 맞은 상처가 들키는 바람에 반노예생활에서 벗어나게 됐다.

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폭행 및 상해 등의 혐의로 명문 사립대 대학원생 A씨(32)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11일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A씨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후배 대학원생인 B씨(29)를 20여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2010년 학술 연구지원 서비스 업체를 차리는 등 친한 선후배로 지내왔으며 2012년 같은 대학원에 함께 다녔다.

하지만 A씨는 2012년 9월 B씨가 일을 하다 졸았다며 뺨을 때리는 것을 시작으로 폭력적 성향을 드러내 2014년에는 골프채로 폭행까지 했다.

또 5분마다 메신저로 위치보고,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박고 물을 마시라는 등의 행위를 강요했다.

지난해 10월 몸에 난 멍 자국을 본 B씨 가족들은 B씨를 추궁, 내막을 알아낸 후 A씨를 고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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