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8 16:09:35
기사수정 2016-03-08 16:09:35
자산가들이 사모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보다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틈새형 상품’을 찾은 것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431개 사모펀드가 새로 설정됐으며, 여기에 유입된 자금은 1조9534억원에 이른다. 이중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3개뿐이고 나머지는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것들이다.
유형별로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주가연계펀드(EL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ELF에 6218억원이 몰렸고, 238개 펀드가 새로 설정됐다. 기업·금융 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공모 EL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47% 수준이다.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투자하는 펀드에 3354억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펀드 자산의 30%를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펀드)에 1890억원, 부동산·예술품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 펀드에 1193억원이 몰렸다.
이밖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는 자문사 위주로 설정돼 230억원을 빨아들였다.
이에 반해 사모형태로 설정된 국내외 주식형 펀드와 주식혼합형 펀드에는 1000억원 미만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는 자산가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차별화된 이익을 얻기 위해 찾는 투자형태다. 투자자수는 49명 이하로 제한되고, 중간에 환매와 신규투자가 불가능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