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8 20:08:01
기사수정 2016-03-08 20:08:00
14일부터 전국 35개 은행·증권사서 가입… 예금·적금·펀드·파생생품 한 계좌에 담아… 5년간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만능통장’
일명 ‘국민 재산 불리기’ 프로젝트로 탄생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금융권에서는 ISA에 몰릴 자금이 최대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은행과 증권사들은 자사의 대표 자산관리 전문가는 물론 계열사 핵심 인력, 외부 전문가까지 총동원해 ISA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전국 35개 은행 및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ISA는 예·적금, 펀드, 파생상품 등을 한 계좌에 담고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만능통장’이라 불린다. 연간 2000만원 한도로 5년간 최대 1억원을 넣을 수 있으며, 계좌 개설 후 5년간 각 상품의 손익을 합산한 순익 200만원(연봉 5000만원·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는 250만원)까지 세금(15.4%)을 물리지 않는다. 200만원이 넘는 초과수익에 대해서도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ISA에 편입한 예·적금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받을 수 있다. 다만 5년간(연봉 5000만원 이하 등은 3년) 계좌를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ISA는 투자성향에 따라 스스로 계좌에 담을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과 은행이나 증권사에 상품 선택부터 운용까지 모두 맡기는 ‘일임형’을 선택할 수 있다. 주윤신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예·적금 등 안정적인 상품 위주로 담거나 투자에 자신이 있다면 수수료가 낮은 신탁형 ISA를 하고, 좀 더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일임형 ISA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병원 삼성증권 삼성타운WM센터 차장은 “일임형 ISA를 하더라도 처음부터 자산의 전부를 맡기기보다는 일부만 하는 것이 좋다”며 “상품은 이미 비과세 되는 국내 주식형펀드나 해외 주식형 펀드보다는 채권형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기타파생결합증권(DLS) 등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김수미·이진경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