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앞세워 공격경영…10% 성장 목표

문막공장 증설 기대감…매출 8700억·영업이익 520억 목표
크라운-해태제과 남영동 본사. 사진=오현승 기자.
지난해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해태제과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0% 이상  높이는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

9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설정한 올해 목표 매출액은 869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7880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는 매출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는 과자부문에서 6000억원, 아이스크림부문에서는 16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식품부문과 해외부문도 지난해보다 5% 가량 늘어난 각각 710억원, 4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영업이익 목표도 지난해 470억원보다 10% 가량 증가한 520억원으로 잡았다. 과자부문에서 6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반면, 아이스크림 부문은 130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이 같은 야심찬 목표는 올해도 '허니버터칩' 인기가 지속될 거라는 기대감에서다.

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같은 해 말부터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매월 75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허니버터칩만으로도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허니통통(허니버터맛), 허니통통 애플·딸기 등 '허니시리즈' 및 스낵류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해태제과의 전체 실적도 개선됐다.

다음달 경 원주시 소재 문막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허니버터칩의 월 생산량은 두 배로 늘어난다. 회사 측은 이렇게 되면 허니버터칩의 월 매출액도 종전의 두 배 수준인 월 150억원까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도 "5월경 '허니버터칩' 증설 물량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생산량보다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