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8 19:55:48
기사수정 2016-03-08 19:55:48
지난달 3.3㎡당 평균 1831만
파주·김포 신도시도 2배 올라
‘강남 위 판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꼽히는 경기 판교신도시의 전세가격이 서울 강남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의 전셋값은 첫 입주 이후 7년 만에 3배 가까이 뛰면서 강남을 추월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판교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평균 1831만원으로 2009년 첫 입주 당시의 678만원 대비 2.7배로 올랐다.
첫 입주 때 전용면적 84㎡ 전세계약 후 2년마다 갱신한 사람이라면 2억원 수준에서 시작된 전셋값이 7년 만에 6억원 이상으로 급등한 셈이다. 판교 전세가격은 수도권 시·군·구(신도시 포함)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올랐다. 같은 시기 신도시 중에서 파주(2.3배), 김포(2.1배), 분당(1.9배) 등도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전세가격은 2월 기준으로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4구’의 3.3㎡당 평균 전세가격 1738만원(재건축 제외)보다 높았다. 구별로 따로 봤을 때도 강남구(2054만원)와 서초구(1940만원)는 판교보다 전셋값이 높았지만, 송파구(1602만원)와 강동구(1194만원)는 못 미쳤다.
부동산114는 이처럼 판교신도시의 전세가격이 급등한 게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 임차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교신도시 내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돼 지역 내 직장인 인구가 큰 폭으로 늘었고, 신분당선 개통 이후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지고 강남 일대 전세 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전셋값이 뛰었다는 얘기다.
세종=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