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량 따라 보험료 할인

KB손보, 새 자동차 보험 출시… 석달 15만원 이상땐 최대 10%↓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주는 자동차보험이 나왔다.

KB손해보험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할인특약’을 개발해 손해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에서 보험료 가격 결정 때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르면 4월부터 적용되는 이 특약에 가입하면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이라면 차 운행량에 상관없이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를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 경우 등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입 대상은 피보험자 1명으로 한정하고, 가입자가 소유한 교통카드 1장에 대해서만 실적을 인정해준다.

이외에도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가입자의 운전 습관 등 새로운 요소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자동차보험을 이달 중 내놓을 계획이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과속, 급가속, 급정지 등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분석한 뒤 안전운전 습관이 확인되면 5%의 보험료 인하 혜택을 준다.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도 KT와 협약을 맺고 올해 출시를 목표로 운전자 습관을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대신 별도의 정보수집장치(OBD)를 차량에 설치해 운전습관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달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특약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더 많은 형태의 보험상품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