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작품 ‘원’ 17억원에 낙찰

자체 최고가 기록 7년만에 경신
지난해 작고한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17억원에 판매되며 자체 최고가 기록을 7년 만에 경신했다. 9일 오후 K옥션 서울 강남 본사에서 열린 봄 경매에서 천 화백의 1962년작 ‘원’(園·사진)이 20여 회에 가까운 열띤 경합 끝에 현장 응찰자에게 17억원에 낙찰됐다.

천 화백의 작품 중 기존 경매 최고가 작품은 2009년 K옥션이 판매한 ‘초원Ⅱ’로, 낙찰가는 12억원이었다. 앞서 ‘원’은 2007년 K옥션 가을경매에서 11억5000만원에 팔렸던 작품이다.

종이에 채색한 이 그림은 붓질을 여러 번 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스텔 톤이 돋보여 천 화백 특유의 색채감각을 보여준다.

편완식 전문기자 wansi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