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10 14:03:12
기사수정 2016-03-10 14:03:11
"금융권은 사이버 보안사고 발생시 피해규모가 월등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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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응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 중인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금융사의 책임 있는 사유로 북한 사이버테러에 의한 침해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표이사 문책 등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금융권 대응현황 점검회의’에서 “금융권 사이버 보안에 사고 발생 시 피해 대상과 피해 규모가 여타 분야에 비해 월등히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금융권은 거의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위험도가 더 크다.
지난해 6월말 현재 은행의 비대면거래 비중은 88.8%에 달한다.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지난해 3분기 기준)는 7억7000만건, 이용금액은 40조원으로 집계됐다.
카이스트에 의하면, 지난 2013년 3월 북한의 제 3차 핵실험 직후 자행된 사이버테러로 발생한 피해액이 총 8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이 중 금융권 피해액이 8조5000억원으로 사실상 전부였다.
현재 금융권은 금융보안원을 중심으로 관제요원 증원, 위협정보 실시간 공유, 전산시스템에 대한 일일점검 강화 등 사이버테러 위험에 대한 대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보안업체 해킹 등 최근 발생한 신규 보안위협에 대비한 자체 점검에 만전을 다하는 등 사이버테러 대응 체계를 더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한국거래소, 코스콤, 16개 은행 등의 보안 최고책임자가 참석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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