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11 14:06:58
기사수정 2016-03-11 14:06:57
포천시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에서 합의내용을 어기고 예고 없이 포사격을 강행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포천시와 '영평·승진 사격장 등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미군은 9일 오후 8시께 창수면의 한 포진지에서 자주포 사격을 했다.
주민들은 예고도 없이 느닷없는 포 훈련에 격분, 다음날인 10일 오전 로드리게스 훈련장을 방문해 사격중지를 요청하는 등 항의했다.
주민들은 또 항의방문 이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20여발의 포성이 울리자 영평사격장의 피탄지인 불무산에 올라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주민 5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피탄지에서 집회를 벌이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경찰에 저지로 하산했다.
김민권 범대위 사무국장은 “미군이 예고도 없이 포사격을 강행한 것은 물론 마을을 관통해 포사격을 실시, 주민들은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며 “포사격을 전면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책위 주민 40여명은 11일에도 사격훈련에 대한 항의 뜻으로 경찰의 저지 속에 피탄지인 불무산 집회를 시도하고 있다.
앞서 미8군 샴포 사령관은 로드리게스 훈련장의 계속된 오발사고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제시자 지난달 16일 포 사격 잠정 중단과 사격일정표를 작성해 매월 공고하는 등 주민들에게 사전에 통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뉴시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