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14 11:33:51
기사수정 2016-03-14 11:33:51
여성당원과의 전화가 끊긴 것으로 알고 막말을 해 파문을 일으킨 새누리당 류화선 예비후보(경기 파주을)가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누리당이 13일 밤 늦게 황진하 사무총장에 대해 단수후보로 공천을 확정짓자 결과에 불만을 품은 류 예비후보가 강공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예비후보는 14일 오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경쟁력 있는 류화선이었음에도 탈락한 것은 현역의원의 기득권 지키기와 갑질 심사의 결과"라며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정치적 음모, 류화선 죽이기의 결과로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파주는 발전의 여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개발하지 못해 국회의원이 돼 남은 숙제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오늘 탈당을 하고 새누리당을 떠나 '파주당'이 돼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당의 결정이 아니라 시민의 결정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파주당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서민을 상대로 부동산 임대업자로 전락한 여당후보처럼 부도덕한 일을 하지 않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재산을 1원 한푼 늘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여성당원과 전화가 끊긴 것으로 알고 "아이씨 별 거지같은 X한테 걸렸네. 에이 거지같은 X. 이거 아~거지 같은 X한테 걸리니까 김새가지고 또 에이"라는 등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윤리위원회를 열고 류 예비후보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그러자 류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파주을 지역의 가장 경쟁력 있는 류 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종의 배후세력에 의해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컷오프 당한다면 탈당과 함께 그를 무소속 후보로 추대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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