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14 16:32:41
기사수정 2016-03-14 16:32:41
경북 청송에서 발생한 ‘농약 소주’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농약이 섞인 소주병뚜껑에서 채취된 DNA 검사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14일 오전 열린 수사브리핑에서 “농약이 섞인 소주병 뚜껑에서 발견된 DNA 유전자중 피해자들을 제외한 2∼3개가 발견돼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은 우선 당시 마을회관에 있던 주민 10여명에 대해 DNA를 채취,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탐문조사에 나선 경찰은 이장 선거를 둘러싸고 갈등이 있었고 일부 주민들은 사소한 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뚜렷한 동기는 발견치 못해 일단 주민 내부간의 갈등으로 보고 있다.
마을회관 출입 열쇠는 이장을 포함해 5명가량이 가지고 있지만 문을 제대로 잠 그지 않을 때가 많다.
앞서 경찰은 마을주민 4명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성분의 농약 8병을 수거했으나 농약병에서 아직 특별한 혐의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또 농약을 갖고 있던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자기 집에 보관하던 농약의 정확한 양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잠금장치를 하지 않고 농약을 보관하는 농가 특성을 고려해 누군가 남의 집에 보관하는 농약을 훔쳐 범행에 사용했을 가능성 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건 당일 마을회관에 보관하고 있던 소주 38병 가운데 피해자들이 마신 2병은 같은 날짜에 만들었으며 지난 6일과 7일 사이에 주민 자녀가 들여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