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타장르와의 결합 ‘퓨전예술무대'

국립극장 ‘믹스&초이스' 마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이달부터 6월까지 매달 국악과 타 장르가 만나는 공연인 ‘국립극장 믹스&초이스’(사진)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악관현악과 대중가수가 만나고 영화·춤과 어우러지는 등 참신한 시도가 이어진다.

음악인 남궁연이 직접 연출과 사회를 맡는다. 남궁연은 그간 음악·무용·영상을 결합하는 공연을 꾸준히 선보였다. 또 타악 주자 민영치와 ‘K비트앙상블’을 결성해 국악 세계화에 앞장섰다.

공연은 방송 프로그램처럼 ‘영화 믹스, 한국춤 믹스, 스타 초이스, 명곡 초이스’ 네 개 코너로 구성된다. 첫 무대인 31일에는 ‘영화 믹스’를 통해 신성일·엄앵란이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을 볼 수 있다. 영화의 명장면을 재구성한 영상에 국악관현악 연주, 국립창극단 배우의 연기가 곁들여진다.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 개론’의 음악을 작곡한 이지수가 공연을 위해 새로운 곡을 만들었다.

‘스타 초이스’ 코너에서는 최근 뮤지컬로 활동 무대를 넓힌 가수 알리가 나온다. 알리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 대목을 협연한다. 어릴 적 판소리와 사물놀이를 배운 알리는 우리 정서를 담은 노래에 특히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춤 믹스’에서는 국립무용단원 장윤나가 아름다운 독무를 선보인다. 장윤나는 16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고 20세에 국립무용단에 최연소로 입단했다. ‘명곡 초이스’에서는 원일이 작곡한 ‘달빛항해’와 김성국이 쓴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四氣)’를 연주한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이 맡는다. 2만∼3만원. (02)2280-4114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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