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25 00:54:08
기사수정 2016-03-25 00:54:07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24일 한 때 협상 파트너였던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편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맹비난했다. 이 위원장이 자신의 고사작전에 걸려 탈당한 유 전 원내대표에게“새누리당을 모욕하고 침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서다.
이 원내대표는 "의회민주주의를 모욕하고 침 뱉으며 떠나는 사람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을 반드시 축출해야 할 이유로 야당과의 국회법 합의를 들며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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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24일 대구시 동구 용계동 자신의 선거운동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
그는 "2015년 5월 국회법 개정안 협상 타결의 당사자로서 개정안 내용에 대한 이 위원장의 지극히 왜곡된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국회법 개정안은 여야 의원 211인이 찬성하고 불과 11인만이 반대해서 처리한 법"이라며 "어거지 통과와는 거리가 먼 압도적으로 찬성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국회법 파동을 들어 유 전 원내대표를 당의 정체성을 위배했다고 지적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이 위원장의 극단적인 비난과 달리 그 이후의 정국은 국회법 개정안이 대통령의 의회 입법권 무력화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장치로 반드시 필요했음을 증명했다"고도 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