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수장고도 전시실처럼 일반 개방”

신임 이영훈 관장 취임 일성
“지광국사현묘탑 소통 논란 불식
외부 연계 객원연구원제 도입”
국립중앙박물관 이영훈 관장이 31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중앙박물관에 대한) 그동안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불식하도록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전시실처럼 수장고도 열어젖히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이는 ‘개방과 협력의 강화’를 강조한 것이다.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지광국사현묘탑(국보 101호)이 수십년간 중박 수장고에 있었던 사실이 얼마 전 알려지며 유물관리, 관계 기관과의 소통에 문제점을 드러냈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장은 지난 14일 취임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영훈 관장이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 운영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그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의 관계 기관은 물론이고 모든 공사립 박물관과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필요에 따라 외부 기관의 전문가를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객원연구원 제도’의 도입을 제시했다. 수장고 발굴 전시는 물론 공·사립 박물관과 공동 기획전시 또는 순회지원 전시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관장은 “국립경주박물관장으로 있으면서 수장고를 과감히 개방해 발굴 당시의 맥락대로 전시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을 확인했었다”며 “(국립고궁박물관처럼) 수장고를 일반에 개방하는 것도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나 전 관장과의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에 대해서는 “나도 인사 대상자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 전 관장이 물러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장식전’에 대해서는 “문화행사로서 2014년 1월에 프랑스에서 먼저 제안을 했던 것으로 박물관끼리 협의해 추진됐었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김 전 관장 재임 때 준비했던 전시회, 사업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