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여 텃밭… 새누리 40·더민주 2·정의당 1곳 우세

65석 영남, 야 교두보 구축 관심 새누리당의 안방인 영남권 65개 선거구에서 여당 지지세는 여전히 견고했다. 다만 여당 공천 파동으로 인해 탈당 후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과 야성이 강한 낙동강 벨트 일부 지역의 야당 후보들이 선거 초반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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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여야 각 당이 자체 분석한 판세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대구 동을을 제외하고 후보를 낸 영남권 64곳 가운데 우세 40곳, 경합우세 10곳, 경합 9곳, 경합열세 3곳, 열세 1곳, 무투표 당선 1곳(통영·고성 이군현 후보)으로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지역구 48곳 가운데 우세 2곳, 경합우세 1곳, 경합 6곳, 경합열세 7곳, 열세 32곳으로 분류했다. 국민의당은 공천 지역 17곳 모두에서 열세를, 정의당은 노회찬 후보가 출마한 경남 창원성산 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각각 분석했다.

대구 수성갑의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왼쪽)가 3일 오후 노태우 전 대통령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유세차에서 손을 흔들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측 제공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왼쪽)가 3일 오후 선거운동을 돕고있는 셋째딸 김현수(22)씨와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번 선거 최대 관심 지역인 대구에서 새누리당은 12개 선거구 중 유승민 후보가 무소속 출마한 동을을 제외한 11곳에 후보를 냈다. 새누리당이 자체적으로 우세 지역으로 판단한 곳은 11곳 중 5곳에 불과했다. 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과 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지역은 경합 또는 경합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에서 갑 지역구 김문수, 을 지역구 이인선 후보가 각각 더민주 김부겸, 무소속 주호영 후보에게 경합열세라고 판단했다. 동갑의 정종섭, 북갑의 정태옥 후보도 각각 유 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본격화한 류성걸, 권은희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역구였던 달성 역시 추경호 후보와 무소속 구성재 후보가 경합 중인 것으로 분류됐다. 북을의 양명모 후보는 더민주 출신 무소속 홍의락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 공천 파동에 이어 대통령 존영, 무소속 후보 복당 논란 등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대구 지역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 결과에선 2석 정도 내주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16석이 걸린 경남에선 야당 후보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은 절반인 8곳에서만 우세를 자신했다. 창원마산회원, 밀양·의령·함안·창녕, 거제, 양산을은 경합우세로 진단했다. 낙동강 벨트에 속하는 김해갑·을과 창원성산은 야당 후보와 경합으로 분류했다. 당 관계자는 “김해갑, 김해을, 창원성산 모두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더민주는 김해 갑·을에서 우세라고 진단했다.

경북에선 13곳 가운데 11곳에서 새누리당 후보 우세로 평가했으나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있는 포항북과 구미을은 경합으로 분류했다. 울산은 6곳 중 2곳(남을, 중구)만 우세로 판단했다. 남갑은 경합우세로, 동, 북, 울주는 경합으로 진단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