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4-03 18:42:34
기사수정 2016-04-03 23:04:23
D - 9 각 당 판세 분석
여야가 20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10개 지역구 중 약 7곳에서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무소속 돌풍’이 불고 있고, 야당 아성인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일보가 3일 각종 여론조사 추이와 각 당의 초반 판세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새누리당은 82곳, 더민주는 35곳, 국민의당은 20곳, 정의당은 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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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추념식 함께한 정치권 김세균 정의당 대표,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왼쪽부터)가 3일 제주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4·3평화정신, 제주의 가치로!’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추념식에는 4·3희생자 유족과 정부 및 도내외 인사 1만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연합뉴스 |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각 당의 우세 지역을 빼면 전국 114곳이 아직 확실한 우열이 드러나지 않은 채 경합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122개 선거구)에서는 각 정당이 우세로 분류한 곳이 42곳에 불과해 나머지 80곳은 막판까지 대부분 우열을 점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서울 7곳(동작을·서초갑·서초을·강남갑·강남을·강남병·송파갑), 경기·인천 15곳(성남분당갑·분당을·평택갑·평택을·하남·용인갑·용인병·파주을·이천·안성·김포을·화성갑·포천가평·여주양평·인천남구갑) 등 22곳을 수도권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더민주는 서울 9곳(용산·동대문을·강북을·도봉갑·노원을·마포갑·구로갑·구로을·관악갑)과 경기·인천 9곳(성남수정·안양동안갑·부천원미갑·부천오정·시흥을·용인을·파주갑·화성을·인천계양을)을 안정권으로 예상했다.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의 서울 노원병 한 곳만 우세로 평가했다.
또 여야 모두 텃밭 표심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대구(12개)에서 5곳만 우세지역에 포함시켰을 뿐 유승민 의원 지역인 동을을 포함해 나머지 지역은 경합 우세·경합·경합 열세 등으로 분류했다.
더민주는 광주(8석)에서 이용섭 전 의원이 출마한 광산을만 우세지역으로 판단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광산을을 뺀 광주 7곳을 비롯해 전북 6곳(전주병·군산·익산갑·익산을·정읍고창·완주진안무주장수), 전남 6곳(목포·여수갑·여수을·고흥보성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영암무안신안)에서 승산이 높다고 판단했다. 양당 모두 전북 익산갑과 전남 영암무안신안 2곳을 자기 당의 우세 지역으로 평가했다.
초반 판세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시한(4일)까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다.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단일화는 어려워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당에서 단일화 얘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