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모바일 홈페이지서 개인정보 누출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의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누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서점 예스24 가입자인 A씨는 지난달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주문내역을 확인하던 중 상단 주소창에 자신의 주문번호를 입력하면 로그아웃 상태에서도 자신의 배송지 정보가 노출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A씨는 주소 끝자리에 임의로 숫자를 입력하면 또 다른 가입자의 배송지 정보가 나타나는 것도 확인했다.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 시 서점이 배송업체에 전달하는 배송지 정보에는 주문자 이름과 연락처, 주소, 주문한 도서 목록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예스24는 내부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한 뒤 곧바로 오류 개선 작업을 벌여 지난달 23일자로 사이트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트 정상화 전 3주가량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관측된다.

예스24는 모바일 웹페이지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던 중 오류가 발생해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적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달리 주소창에서 특정 숫자를 입력해야만 개인정보가 나온다는 점에서 피해 규모가 극히 제한적이라고 해명했다.

예스24 한 관계자는 “A씨의 제보로 방송사 취재가 시작됐으며 방송사 연락을 받아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이용자 외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신고한 사례는 없다”며 “주문자 번호를 넣어야만 볼 수 있는 정보여서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