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죄수 두명 뉴욕주 교도소에서 최후

뉴욕에서 가장 악명높은 죄수 두명이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뉴욕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4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윈스턴 모슬리(81)와 앤소니 래버디(62)가 지난주 뉴욕주 교도소에서 잇따라 숨을 거뒀다. 윈스턴 모슬리는 지난 1964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키티 지노비스 살인사건을 저질렀고 앤소니 래버디는 1981년 경찰관 살해 사건으로 각각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바 있다.

윈스턴 모슬리는 뉴욕 퀸즈에서 새벽에 퇴근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칼로 난자해 살해했다. 이 사건이 더욱 사회적 파장을 준 것은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는 등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있는 이웃 중 누구도 구조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범행을 목격한 시민들이 38명이나 있었지만 이들의 방임으로 모슬리는 현장에 다시 와 아직 살아 있던 피해자를 다시 난자해 끝내 절명케 했다. 사건이후 체계적인 911 응급신고시스템을 도입하고 신고 시민에 대한 법적 보호를 보장하는 '착한 사마리안 법'을 제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슬리는 지난 1968년엔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탈출해 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의 추가 범죄를 저지르고 생포된바 있다. 1971년 뉴욕주 아티카 교도소에 이감된 그는 1977년엔 대학 학위도 따는 등 갱생의 길을 걸었지만 이후 18번의 가석방 신청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2013년 마지막 가석방 신청을 하면서 그는 "내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을 알지만 그동안 교도소에서 죄값을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 거의 50년간 교도소에 있었지 않냐"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앤소니 래버디는 과격흑인단체인 흑인해방군 소속으로 존 스캐러겔라를 살해한 사건으로 35년간 감옥살이를 하다가 건강이 나빠져 병원시설로 이송됐지만 지난 3일 숨을 거뒀다. 래버디는 수감중 이슬람으로 개종, 이름을 압둘 마지드로 개명하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