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경기도로 거주지 옮기는 까닭은?

극심한 전세난, 서울시민들이 이주한 경기도 지역 전세가 상승률 높아

 

지속되는 전세난으로 서울시민들이 전세난을 피해 경기도로 이주하면서 이 지역의 전세가와 매매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94.9에 비해 5.87%가 오른 것이다.

그중에서도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률은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8.06%로,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도 높았으며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상승률인 4.31%와는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이처럼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시 주민등록 인구는 1001만42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0만5206명)과 비교해 9만94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014년 보다 2배 이상 많은 8만1052명이 줄어들었다.

2011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5년동안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16.2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지역은 0.58% 하락, 인천지역은 1.06% 상승, 경기도 지역은 3.45% 상승에 그쳤다.

3~4년 넘게 이어져온 전세난을 피해 새 아파트를 찾아 이주를 많이 한 곳은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우선 매매가가 크게 상승한 곳으로는 안성시가 꼽힌다. 23.1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평택시가 22.90% 상승하며 2위, 이천시(21.39%), 오산시(13.63%), 안산시(11.66%) 순이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전세가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월세가 버거운 사람들이 이주를 많이 한 지역에서 매매가가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이들 지역은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저평가돼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이 이루어지고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경기도에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Top 5' 지역에서는 봄에도 신규분양이 진행중이거나 예정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여전히 서울·수도권에서 전세난을 피해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고, 대형 개발호재들도 상당해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이다. 특히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의 대표적 수혜지역인 안성에는 ‘안성 당왕지구 삼정 그린코아 더 베스트’가 성황리에 분양중이다.

평택에서도 분양이 대거 예정되어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달 ‘소사벌 더샵’ 분양에 나선다. (주)효성 역시 이달 소사2지구에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평택 2차 비전 푸르지오’를 분양중이다.

이천에서는 신원종합개발(주)이 SK하이닉스 인근에 ‘이천 신원아침도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오산에서는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6월 분양을 준비중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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