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유승민 "복당해 당이 처한 어려움 함께 고민"

20대 총선 대구 동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유승민 후보는 14일 "당을 떠났지만 한 번도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복당해 지금 당이 처한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낙선한 무소속 후보들이 국회 입성하지 않더라도 동지로서 그분들과 함께하겠다"며 "새누리당 안에도 저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함께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 당선인과 일문일답.

-- 새누리당 공천 이슈가 선거 새누리당 성적표로 이어졌다고 보는 데 대한 견해는.

▲ 공천뿐 아니라 새로운 보수와 보수 개혁을 보고 싶은 국민 여망에 새누리당이 부응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 복당 계획은.

▲ 복당은 앞서 말한 대로 한다. 지금 당이 굉장히 힘들고 어떻게 하면 당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지 고민을 해야 하는 그런 시점이라서 일단 그 길을 찾는 데 저도 같이 고민해보겠다. 당을 떠났지만 한 번도 새누리당 사람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당이 처한 어려움은 제가 처한 어려움과 같다. 당이 가야 할 길을 고민하고 복당 문제는 앞서 말한 대로 하겠다.

-- 선거에서 대구와 대한민국 변화를 강조했는데.

▲ 저는 대구가 바뀔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선거 결과 대구에서 정치 혁명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구에서 선거 결과가 정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하며 이 기회를 허비하면 안 된다고 본다.

-- 연대한 다른 무소속 후보가 낙선한 원인은.

▲ 그분들 굉장히 열심히 했고 제가 할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조해진 후보와 대구 동갑 류성걸 후보가 석패하는 것으로 결론 난다면 매우 안타깝다. 그분들이 분투하고 선전했다 평가하며 무소속 후보로 저 정도 선전하는 것만 해도 상당히 의미 있다.

-- 낙선 무소속 후보들에게 할 말은.

▲ 석패에 마음이 아프다. 그분들과 보수 개혁에 대한 생각이 같으므로 그분들이 당장 국회 입성 않더라도 동지로서 함께할 것이다.

-- 무소속 출마자 중 홀로 국회에 들어가면 활동에 제약이 있지 않을지.

▲ 새누리당 안에도 저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많다.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 걱정하지 않는다.

-- 대구 후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선거에서 뭉쳤다기 보기 어려운데.

▲ 새누리당 후보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나 지역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똑같은 인식을 하고 그동안 갈등은 앞으로 지역발전 위해서 같이 노력해야 한다.

-- 대구에서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 당선에 생각은.

▲ 전체적으로 대구의 변화 안에서 이뤄진 일이다. 시민께서 표로 심판한 것이니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구 발전 위해서는 같이 힘을 합쳐야겠다.

-- 앞으로도 소신 발언을 계속할 것인가.

▲ 저는 정치하면서 늘 그렇게 해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