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신경민 "민주·민생·평화 위해 노력하겠다"

서울 영등포구을 선거구에서 '초접전' 끝에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당선인은 "민주·민생·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당선인은 14일 새벽 선거사무소에서 "이렇게 힘든 싸움은 없었다"면서 "재건축 등 지역 현안에 힘쓰고, 야권 연대를 통해 여당 독주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BC 앵커 출신으로 당 최고위원을 지낸 신 당선인은 19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16∼18대 의원을 지낸 권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권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예상 득표율 차이가 0.1%포인트에 불과했고, 개표 후반까지도 승자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박빙 승부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13일 밤 11시30분께부터 사무소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가슴을 졸이던 신 당선인은 다음 날 오전 1시가 넘어서야 당선을 확신하고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다음은 신 당선인과의 문답.

-- 당선 소감은.

▲ 3자 구도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영등포 주민, 국민 여러분의 지지 덕에 가능했다. 지난 4년간 제가 했던 일에 대해 믿음을 주신 거다. 대단히 감사하고 유지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할 일 많다. 지역 약속 지켰고 앞으로도 지키겠다. 민주, 민생,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 야권이 다수 차지하기에 연대를 통해 여당의 독주를 막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개표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는데.

▲ 3자 구도 싸움이 양자보다 서너 배 더 힘들다. 여론조사는 거의 지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었는데, 그걸 알면서도 언론사들이 계속 조사하고 선관위 기준에 맞춰 보도하면 다시 재생산됐다. 여러모로 힘들었다. 이렇게 힘든 싸움은 없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어떨 땐 낭패감, 절망감도 있었다.

-- 출구조사 결과 봤을 때의 소감은 어땠나.

▲ 0.1%포인트는 통계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거라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담담했다. 긴 밤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다. (개표 결과에서) 여의도에서 1번 후보와 4년 전보다 격차를 많이 줄였고, 신길7동에서는 이겨서 지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 지역 공약 매우 많다. 지난 4년 동안도 많이 했지만, 앞으로도 제가 내건 지역 공약 다 지키려면 '불철주야', '노심초사'해야 한다. 재건축부터 시작해서 병무청 문제, 교육 문제 등 수도 없이 많다. 사실 지금부터 골치가 아프다.

-- 20대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 최근 필리버스터의 주제가 테러방지법이었다. '민주'라는 테마에 대한 일들이 많다. 민생에 대한 문제도 수도 없다. 근로자 파견법이 민생 관련해선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자영업자들이 다 죽겠다고 한다. 국가 채무와 기업채무, 공기업 채무, 가계부채 다 포함하면 1인당 1억이다. 평화의 문제도 남북한, 한중 관계 등 일이 산적해 있다.

-- 이번 선거 결과 전반에 대해 평가한다면.

▲ 우리당이 잘 싸운 것 같다. 호남에서 전멸했다는 건 큰 문제지만, 수도권에서는 선전했고 이겼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발판으로 부족한 것 채우고, 각종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 야권이 공동 보조로 청와대와 여당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우리당 지도부, 크게는 야권 지도부가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내년 정권교체 하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점 보여줘야 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