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4-14 03:11:45
기사수정 2016-04-14 03:11:44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당선인은 14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힘을 합쳐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를 통합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와의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한 김 당선인은 충남 논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의 환호를 받으며 감격스러워 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민심의 승리다. 그 민심 잘 받들어서 정말 좋은 정치인이 되겠다.
여러분도 오전 2시까지 (이인제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해 마음 졸였을 텐데 저도 보면서 한표 한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중요한지 새겼다. 한 표의 의미를 4년 내내 잊지 않겠다. 좋은 정치, 충직한 정치를 하겠다.
-- 지난 선거에선 패했는데, 유권자 마음 어떻게 돌렸나.
▲ 4년 전에 제가 낙선했다. 낙선하면 보통 서울에서 내려온 공직자 출신 후보는 서울에 짐 싸서 올라가는데 저는 고향 선배께서 마음 열고 손잡아주셔서 지역에서 울고 웃으며 마음 나누는 세월 보냈다. 그 손길이 이 당선을 있게 한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 고향에서 정치 시작할 때 내 친구인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결심한 게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서 그분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새로운 일꾼이 이뤄보자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국민 통합이다. 정책과 노선을 떠나서,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를 통합 정치로 이끌겠다.
-- '안희정의 사람'이라고 불리는데.
▲ (사람들이) 안 지사를 '차세대 주자'나 '대권후보'라고 말씀하신다. 저는 안 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거나 그에 준하는 정치 지도자의 역할을 할 거로 생각한다. 힘을 모아서 정치의 틀을 바꾸는 데 같이 어깨 걸고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런 일에 대해 상의하고 마음 모으고 하면 때가 되면 열매를 맺을 거로 생각한다.
-- 이인제 후보께 한 말씀 하신다면.
▲ 이인제 후보는 훌륭한 정치인이자 고향이 낳은 대선배다. 그간 수많은 곡절과 어려움 겪으면서 정치에서 뜻 펼치고자 분투하셨다. 이번에도 이루려고 한 뜻 있으셨을 텐데 그 뜻을 후배가 열심히 해서, 당을 떠나서 대한민국 정치가 한 발 더 나가는 데 기여한다면 선배도 기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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