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한정애 "유권자가 야권 단일화시켜준 것"

목전에 뒀던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에도 서울 강서병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51) 당선인은 14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19대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뒤 20대에 지역구에 뛰어든 한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와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서울에서 야당 후보 간 첫 단일화 사례로 기록될 뻔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과 여론조사 문항에서 정당 항목을 넣느냐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단일화가 끝내 무산된 채 투표가 진행됐음에도 금배지를 달았다.

다음은 한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단일화가 무산되고서도 당선됐다. 소감은.

▲ 야권이 분열됐던 상황이었다. 합의문까지 작성하고서 파기됐을 때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다. 유세 활동을 벌일 때도 왜 단일화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결국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단일화를 시켜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의 현명함에 감사한다.

-- 단일화 무산에도 당선된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이어졌던 몇 년 동안 국민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이러한 실정에 대한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유권자가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은.

▲ 일자리 관련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청년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한다.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도 병행한다면 청년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그렇게 하겠다.

-- 지역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겠나.

▲ 강서구는 서울에서도 인프라가 열악한 변방 지역에 해당한다. 경기도와 수도권을 잇는 서부 광역 철도 노선이 이른 시일 안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는 끝난 상황이다. 아울러 교육·문화 측면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