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금태섭 "빚진 마음으로 지역·정치 발전 최선"

"거창한 꿈보다는 우리 주변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하는 꿈을 꾸겠습니다."

서울 강서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를 누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48) 당선인은 14일 첫 여의도 입성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금 당선인은 2006년 서울중앙지검 검사 시절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금 당선인은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으로 꼽혀왔지만, 지난 연말 안 대표가 더민주를 탈당할 때 당에 잔류하며 결별했다.

다음은 금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처음으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소감은.

▲ 유권자의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경쟁 후보자들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당선이라는 과분한 성과를 냈다. 빚을 졌다는 마음으로 강서의 발전과 대한민국 정치 변화를 위해 가진 모든 것을 쏟겠다.

-- 20대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 법조인으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수사 기관에서 조사받는 힘 없는 분들이 좀 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경제 문제에서는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하겠다.

-- 전체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 정치란 국민과 소통하는 면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정부·여당이 그런 면에서 부족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야당도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 선거 결과가 예상보다 좋은데 우리 당이 잘한 것이 아니라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생각인가.

▲ 선거 운동 기간에 유권자를 만나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선거 때 말고 평소에도 자주 보자'였다. 중앙정치도 중요하지만, 중산층·서민의 삶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서구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지역에 발전이 가능한 곳이 많겠다고 생각했고 주민들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국회에서 거창한 꿈을 꾸기보다는 우리 주변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