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전부터 ‘한중 최초 동시 방영 드라마’, ‘100% 사전제작 드라마의 첫 성공사례’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화제를 낳았다. 8주 동안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든 ‘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지상파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100% 사전제작됐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모든 제작을 마쳤다. ‘태양의 후예’는 그동안 실패 사례 밖에 없었던 사전제작 드라마를 성공시키며 ‘쪽 대본’과 ‘실시간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은 기존 드라마 제작 시스템 변화에 불을 지폈다.

‘태양의 후예’ 사전제작은 영화제작사인 ‘뉴’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여러 편의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었던 ‘뉴’는 드라마를 사전제작하는 일 역시 어렵지 않았다. 드라마가 사전제작되면서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 등에 공을 들일 수 있었고, 촬영 뒤에도 부족한 부분은 재촬영했다.

◆침체된 지상파 드라마 부활

‘태양의 후예’는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기 전 KBS 월~목 드라마들은 평균 시청률 10% 안팎에 불과했다. 일부 드라마는 애국가 시청률이라 불리는 3%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는 방송 3회만에 ‘미니시리즈의 성공기준’이라 불리는 20%를 넘어섰다. 4회에서는 24.1%를, 최종회에서는 38.8%를 기록했다. 이 같은 ‘태양의 후예’의 성공은 지상파 드라마의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중 동시방영

‘태양의 후예’는 한국과 중국에서 최초로 동시에 방영됐다. 한중 동시 방영은 중국 시장에서의 시청자를 확보해 드라마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됐다. 중국 시장에서의 동시방영은 시청자 수를 크게 늘리면서 OST, PPL 등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하고 불법 유통 사이트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낳았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