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지중해서 난민 500명 익사 우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20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난민 500명 정도가 난민선박 침몰로 숨졌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카를로타 사미 UNHCR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소말리아, 수단, 에티오피아, 이집트 출신의 생존 난민 41명을 면담한 결과 난민 500명 정도가 탄 난민 선박이 지중해에서 침몰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UNHCR의 성명은 19일 이집트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 선박이 전복되면서 400여 명의 난민이 익사한 것으로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온 뒤 공식적으로 발표된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 성명은 남자 37명, 여자 3명 그리고 3살짜리 어린이 등으로 구성된 생존자 41명이 애초 알려진 이집트가 아니라 리비아의 북동부 항구도시 토브루크에서 허름한대형 선박에 먼저 난민 100~200명이 타고 출발했고, 불법 이주 브로커들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조그만 배로 온 많은 난민을 더 태우면서 정원이 초과해 선박이 침몰하게 됐다는 증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생존자들은 수영해 소형 보트로 옮겨간 다음 바다에서 표류했으며 지난 16일 발견돼 그리스 칼라마타로 옮겨졌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