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술술] 5월부터 달라지는 토익 어떻게 대비하나 (중)

LC영역 ‘스킬’보다 ‘이해’가 관건… 대화의 맥락 잘 짚어야
지난주 신토익의 전반적인 변경사항과 이에 대비한 학습전략을 알아본 데 이어 이번에는 LC영역을 집중 분석해 본다. YBM어학원 종로센터 ‘급상승토익’ 엄대섭 강사의 도움으로 신토익 LC영역의 변화 포인트와 파트별 학습전략을 짚어봤다. 토익 시험은 대부분 아시아권,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토익 문제는 소위 ‘스킬’(skill)이라고 일컫는 문제풀이 기술만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도 다소 빠른 속도로 점수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토익 점수와 실제 영어실력은 다르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신토익에서는 그러한 기술적인 부분이 통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화의 맥락과 그 상황의 분위기까지 인식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가 등장하고, 실제로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구어체 영어 표현의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파트3 핵심은 ‘자연스러운 영어’와 ‘전체에 대한 이해’


특히 짧은 대화로 이루어진 파트3은 기존 30문항(대화문 10개 × 3문항)에서 39문항(대화문 13개 × 3문항)으로 문항수가 증가하고 문제 유형에도 변화가 생긴다.

화자가 2인에서 3인으로 늘어나고, 말의 길이가 짧아지는 대신 대화를 주고받는 횟수가 늘어난 대화문이 주어지는 것. 또한 문제와 함께 제시된 시각정보(도표, 그래프)를 보면서 대화 내용을 듣는 시각정보 연계형 문제와 대화 내용 중 특정 발언에 대한 의도를 묻는 유형의 문제가 추가된다. 예시문을 통해 파트3의 변화점을 확인해 보자.

먼저 대화문을 살펴보면, 보다 자연스러운 회화식 표현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사람들의 대화가 꽤 긴 문장들로 이뤄진 반면, 신토익에서는 실제생활에서 쓰는 짧은 영어 문장이 반영됐다. 또한 남/여 두 사람의 대화에서 벗어나 남/남/여 혹은 여/여/남으로 구성된 3인의 화자가 서로 맞장구를 치면서 상대방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느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상황을 연출한다.

대화문과 연계된 질문 유형에도 변화가 있다. 예시 문제에서 묻고 있는 “Oh yah?”와 같은 표현은 놀라움과 찬성, 의문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전후 맥락과 대화 상황의 분위기를 근거로 화자의 의도를 헤아려야 한다. 즉, 전체 대화 내용을 이해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인 셈이다. 이처럼 신토익의 파트3에서는 대화상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문제가 새롭게 출제되며, 이는 기존처럼 일부 단어 몇 개만 알아듣고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멀티태스킹 능력 갖춰야


신토익 LC영역 변화점 중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점은 문제와 시각적 정보(도표, 그래프 등)를 함께 제시해 이를 보고 풀어야 하는 문제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이른바 ‘멀티태스킹(Multitasking)’ 능력을 영어실력과 결부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파트4 예시를 보면 음성으로 전달되는 정보와 문제지에 주어진 표의 정보가 연계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듣기와 시각정보에 대한 이해가 동시에 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문제에서는 밀턴 교수를 초청하면서 소개하는 말과 함께 수업 계획표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어디에서 밀턴 교수와 얘기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 음성정보를 통해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정답은 (D)가 된다.

이 문제 역시 단편적인 단어들만 듣고 전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따라잡을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하며,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이 없으면 풀기 어렵다.

◆신토익 LC영역 파트별 학습전략과 팁


각 파트별로 문항 수와 문제 유형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파트1과 파트2의 경우, 문항 수가 줄어들어 공부를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문제 수가 줄어드는 만큼 오히려 난이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져 고득점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토익에서 어려웠던 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파트3은 3인의 화자가 등장하며 각 대화 문장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파트2의 예문을 외우는 방식으로 파트2와 연계한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시각적 정보와 연계한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문제풀이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대화문을 듣기 전에 미리 문제와 보기를 빨리 읽는 전략이 유효했다면, 신토익에서는 오히려 대화문을 먼저 듣고 나중에 문제와 보기를 읽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파트4는 RC영역 파트7의 이중 지문을 짧고 쉽게 바꾼 형태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파트7 이중 지문을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파트4 고득점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문제의 순서와 지문 전개의 순서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문제풀이가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