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4-24 22:39:56
기사수정 2016-04-24 22:39:55
‘넥센… 마스터즈’서 또 우승
출전 3개 대회 모두 제패
김효주 6승 기록 경신 노려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은 이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라고 할 만하다. 올 시즌 KLPGA 투어 출전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며 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승률 100%다.
박성현은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골프장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4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버디 2개로 72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김민선(21·CJ오쇼핑)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17일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거머쥔 지 일주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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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4일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
박성현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6승을 올렸다. 지난해 KLPGA 투어를 휩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LPGA에 데뷔하면서 박성현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다. 박성현은 시즌 초반에 3승을 거둔 만큼 지난해 전인지의 시즌 5승은 물론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시즌 6승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또 박성현은 벌써 3억8952만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2위인 조정민(22·문영그룹)에 무려 1억8800여만원 앞섰다.
그의 우승 원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270야드를 훌쩍 넘는 특유의 장타력이다. KLPGA 대회 코스 가운데 가장 긴 가야골프장에서도 그의 장타력은 유감없이 위력을 발휘했다. 대회 3라운드 동안 장타를 앞세워 파 5홀에서만 8언더파를 작성했을 정도다.
박성현이 이날 답답한 경기 흐름을 끊고 우승의 물꼬를 튼 곳도 9번홀(파5)이다. 웨지로 친 세번째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는 이글을 뽑아내 단숨에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성현은 10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인 뒤 15번(파4),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김민선에게 1타차로 쫓겼으나 18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파 퍼팅을 거침없이 떨궈 숨막히던 우승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유의 장타력에 섬세함까지 곁들인 박성현의 가는 길은 거침이 없어 보인다. 박성현은 5월 초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일본여자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8월 5일까지 연속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